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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술쟁이의 소듕한 동네 맛집, 단또

오늘 소개할 맛집은 '단또'

고양이 아니고, 고양이 학대 아니고, 신조어 아니고 

제주 시청에 오래전 부터 자리해 있던 작은 이자카야 집이다.  

지도 찾으려 검색했는데 뭔 신조어가 나와 당황했다. 

 

 

단또 : 네이버

방문자리뷰 38 · 블로그리뷰 22

m.place.naver.com

 

영업시간은 오후 6시반부터 새벽 1시까지. 

휴무일은 일요일이다. 

시청 맞은편 먹자골목에 위치해있다. 

그말인 즉 주차는 당연히 어렵단 소리니, 버스를 이용하는 걸 추천.

제주시청 버정에서 걸어서 5분이면 간다. 

오늘 지나가는 김에 외관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공교롭게도 6시 반 전이라 불이 안켜져있었다는 슬픈 사실 ㅠㅠ

막간 TMI를 하자면,
단또는 사실 우리 카페 바로 맞은편이다. 

제주시청거리가 어째 고전떡볶이 사거리를 기점으로
한라산 방향으로는 마치 유령도시인 양 사람이 없는데, 

슬프게도 나의 가게도
그 유령 도시에 위치해 있다. 

홀덤펍이나 뭔가 불건전한 느낌의
가게가 몇 있어서 일지도.


그러니 단또에서 술한잔 하기전에
고양이 보고 가세요.

건전한 영업왕 자본주의 냥님들이
손님들을 기다립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역시나 메뉴판은 오늘도 네이버 플레이스의 도움을 받는다.

 

모츠나베와 스끼야끼가 맛있는 집인데,

사실 모츠나베는 일본 현지에서도 너무 취향이 아니었던 바,

방문하면 늘 스끼야끼를 조진다. 

 

조곤조곤한 말투에 인상이 좋으시고 친절하신
중년의 여자 사장님이 계신데, 

늘 못알아보시며, 늘 스키야키를 추천해주신다. 

그래도 꽤나 많이 갔었는데..... 

 

색이 입혀진 참이슬 잔. 레어템이다.

스키야키는 날계란과 함께 나오는데, 

대충 풀어서 찍어먹으면 된다. 

 

위키백과를 보면
[스키야끼는 얇게 저민 고기나 채소 등을 얕은 냄비에 굽거나 삶은 요리를 말한다.]
https://ko.wikipedia.org/wiki/%EC%8A%A4%ED%82%A4%EC%95%BC%ED%82%A4

라고 나와있는데,

그거 그냥 전골아닌가요. 

 

흔히 일본 하면 대표적인게

겨울철 코타츠에 둘러앉아 전골을 먹곤하는 장면인데,

스키야키는 그런 서민 음식의 대표주자였다는 듯.  

 

가찹게 찍어본 스키야키. 한소끔 팔팔 끓이고 먹으면 된다.

개인적인 꿀팁은 

꼭 밥을 시키라는 것. 

한국인은 자작한 국물엔 밥을 볶아야만한다. 

진심이다.

그리고 사실 1차로 가기엔 양이 좀 적은 편이다. 

 


이날의 사이드는 야끼교자
산고추절임이 귀엽게 올라앉아있다. 

메뉴판에 사진이 무슨 불가사리 처럼 나와있는데,
이 녀석 사실 맛도리다. 

만두 자체도 맛있긴 한데,  

저 밀가루풀로 만든 날개가 바삭함을 담당하며
진정한 겉바속촉을 이루는게 엄청난 매력.

 

아, 이날은 안먹었지만 숙주볶음도 개인적으론 탑3 메뉴. 

정리하자면,

단또의 장점들이야 뭐 너무 많지만

일단 노란 조명과 나무로 구성된 인테리어, 오픈주방, 바테이블이 주는

선술집의 향취와, 

오래된 맛집만의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사장님의 분위기,

그리고 소란하고 어린친구들이 많은 아래 블럭에 비해 조용하다는 점

등이 되시겠다. 

맛집 리뷰한다면서
가게 내부 사진하나 안찍은게 사실 찔리긴 하는데, 
만석이라 다른 손님분들이 안잡히게 찍을수 없었다. 
절대 이슬이 보고 신나서 까먹은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