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염증과 통증, 그리고 진통제 (3) 드디어 이번 챕터의 마지막, 진통제 얘기를 해보자. 욕심으로 TMI의 TMI까지 떠들다 보니 3부작이 되버렸다. 진통제는 크게 마약성과 비마약성으로 나뉜다. 마약성 진통제는 사실 우리가 살면서 접해볼 일이 많지 않다.접해볼 일이 없는게 더 좋은거기도 하고. 왜냐면, 마약성 진통제는 강한 통증, 예를 들어 수술 후 통증이나 암으로 인한 통증처럼 심각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기 때문이다. 마약성 진통제는 기본적으로 뇌, 척수, 그리고 말초 신경계 의 오피오이드 수용체(opioid receptor)에 작용,통증 신호 전달을 차단함으로써 강력한 진통 효과를 나타낸다.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원래 붙는 애들(ligand)은 내인성 오피오이드 펩타이드(Endogenous Opioid Peptides)라고 하는데,.. 염증과 통증, 그리고 진통제 (2) 어제는 세포 단위에서 염증 혹은 통증의 기본 기전을 적어봤다.오늘은 좀더 큰 규모에서 얘기해보자. 통증과 염증은 어떻게 다를까?흔히 혼동될 수 있지만, 간단히 분류하자면 통증은 신경이 참여한 결과물이고 염증은 상처 나고 구멍난 곳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거다. 면역세포가 참여한다. 재밌는 부분은 ‘아야’ 하는 통증과 염증은 둘다 프로스타글란딘으로 인해 발생되기 때문에, COX만 막아주면 통증과 염증을 한번에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소염(혹은 항염)진통제’라고 부르는 거랄까. 통증을 먼저 얘기해 보자면,나약한 인간의 몸이 ‘야야야 위험하다 어떻게 좀 해봐’하고 보내는 신호다.어딘가에 부딪혔거나, 적이 침입해서 전쟁통이거나, 여튼 세포들이 죽어 나갈 때 파발마를 띄우는 거랄까.말단 신경이 이 .. 염증과 통증, 그리고 진통제 (1) 살다 보면 원치 않는 방문객을 맞이하곤 한다. 나에겐 만성적인 염증과 통증이 그 대상이랄까. 뭐, 학위는 원래 건강과 등가교환 해 얻는 거라고 하긴 하는데, 박사의 대가로 거북목과 허리디스크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금 거의 바다로 돌아가기 직전 상태 나 뿐만 아니라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사람들은 다들 공감하지 않나?그래서 첫 TMI 주제로 염증, 통증과 진통제를 골라 봤다. 처음이라 좀 설레어서 투머치토커 모드일 수 있어 미리 사과말씀을 올린다. 염증과 통증이 어떻게 발생하느냐(기전)부터 알아 봐야 하는데, 어디서 부터 시작할까? 세포는 기름막으로 포장되어 있는데, 이게 인지질이다. 다들 학창시절에 다리 두개 달린 콩나물 같은 거 한번은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왕대두 머리통은 인산기,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