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곳은
학교 뒷산,
어승생악이다.
한라산국립공원어승생악탐방로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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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제주대학교에서 대략 차로 20분 거리.
늘 뚜벅초 경로를 제안하지만
오늘은 불가한 이유는

내가 산을 내 발로 찾아갈 리가 없기 때문
(대체로 교수님에게 끌려간단 소리다.)
그래도 제주의 그럭저럭 많은 오름들을 다녀봤는데,
어승생악은 빠르고 적당히만 힘들며,
고생한 것에 비해 높은 고도에 도달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이다.
35분 등산하고 해발고도 1170m에 오른다는 건
제법 매력적인 선택지 아닌가!
어승생의 이름은
[어승생(御乘生)은 한자의 뜻 그대로 임금이 타는 말(御乘馬)이 낳기
때문에 붙인 것이라면 음독자로 어승생의 표기라 할 수 있는데,
민간의 어스승이, 어스싱이 등을 고려하면 음가자의 결합 표기라 할 수 있다.]
뭐래는 거여?
내가 이상하게 쓴 게 아니라
제주관광공사 공식 홈페이지에 저렇게 나와있다.
...... 정리해 추측하자면
'어승마: 임금이 타는 말'을 생산하는 게
이 동네 어드매였던 게 아닐까?
https://www.visitjeju.net/kr/detail/view?contentsid=CONT_000000000500429
어승생
www.visitjeju.net
입구 주차장에서의 뷰는 요정도
'뭐야 별거 아니네' 싶다.
사진은 딱 지금 계절 즈음이었던 듯.
초록한 맛은 없지만
또 발걸음이 낙엽으로 사박사박한
고즈넉한 맛이 있다.
그리고 초록한 여름엔 산 타는 거 아니다
더워
오래된 식생이라
이렇게 돌인지 식물인지 풀인지 나무인지
모르게 난장으로 얽혀있는 구조가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이런 게 자연의 매력이지.
헥헥거리며 오르고 있다 보면,
이끼 낀 나무들과 조릿대들이 보인다.
이제는 익숙하지만,
처음 제주에 왔을 땐 병인줄 알았더랬다.
그냥 습도가 높아서 그래요.
어느 정도 오르다 보면 식생이
관목과 조릿대로 슬 바뀐다.
중간에 숨 고르는 시간을 포함해
보통 40분의 산행 끝에 만나는 게
바로 이 풍경들
나보다 위에 있는 건 한라산 밖에 없다.
고도가 높다니까요
고생대비 멋진 성과
또 정상 왔다고
비석도 만들어 반겨준다.
정상 인근에서 동굴 진지에도 들어가 볼 수 있다.
[ 제주 어승생악 일제 동굴 진지는
1945년경에 구축된 토치카와 동굴 형태의 군사 진지로
제주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디지털 제주 문화 대전, 제주 어승생악 일제 동굴진지 ]
https://jeju.grandculture.net/jeju/toc/GC00700912?search=C1/2
와중에 이 높이에 저걸 짓는다고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다.
하산길 사진은 없는 게 국룰
지쳤으니까.
그리고, 제주의 대다수의 오름이 그렇긴 하지만,
어승생은 계단과 계단과 계단의 연속이기 때문에
내려갈 때 사진 찍다간 자빠지기 딱 좋다.
나이 먹으면 산이 좋아진다던데,
난 아직은 자발적으로는 산을 갈 생각이
요만큼도 없기에
아마 제주의 오름 소개는
앞으로 없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굳이 끌려간다면
어승생악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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