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개인과제 신청 기간이 시작되고 있다.
그러니 의식의 흐름대로 오늘은
연구재단 과제 소개를 해볼까한다.

박사 후 연구원(博士後硏究員)이란,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대학교 또는 그 부설 연구소, 또는 각종 연구기관(연구원) 등에 소
속되어 전공 분야와 관련한 주제로 연구를 하면서 고정급을 받는
계약직 연구원을 칭하는 말이다.'-나무위키
쉽게 말하자면 고학력 계약직.
Post Doctor, 줄여서 포닥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박사를 졸업하고 어딘가에 취직하지 않고
연구과제에서 인건비를 받는 계약직 연구원들은 다 이 포닥이라고 보며 된다.
왜 이런 짓을 하느냐 하면,
대다수의 기관, 학교, 심지어 기업체마저
경력직을 요구하기 때문.

나 같은 경우 지금 졸업한 연구실에서 1년째 포닥 중인데,
잡다한 일이 너무 많았기에 (물론 변명임을 안다.)
아직 실험해놓고 논문으로 투고하지 못한 자식같은 결과들이 남아있어서교수님 돈으로 논문 실적 쌓고 나가려고........
문제는 포닥의 인건비 및 연구비라는게
하늘에서 떨어지는게 아니라는 점
이제 막 박사 졸업한 샛애긔에게
몇천씩 주며 연구 용역을 맡기는 업체도 드물 뿐더러,
학교에 쳐박혀 사느라 인맥도 별로 없는 터라
포닥이 개인 과제를 받는건 사실 하늘의 별따기다.
(물론 개중에 뛰어난 사람들은 제외하고 말이다)

그래서 나같은 밑바닥 포닥이 비루한 지갑 사정의 개선을 위해
지원해 볼 수 있는건 사실상 연구재단 과제뿐.
한국 연구재단은
'전 학문분야를 아우르는 국가 기초연구지원시스템의
효율화 및 선진화를 목적으로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하나로 통합되어
2009년 6월 26일에 새롭게 출범한
국가를 대표하는 연구관리전문기관으로
기관 유형은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구분된다.'-위키백과
그래서 중요한 건 기초 연구 연구자를 지원해주겠다는 기관이라는 것
포닥 뿐아니라 다양한 연구자들을 위한
과제들이 공고 되니 자주 들러 확인하는게 좋다
한국 연구재단: https://www.nrf.re.kr/index
:: 한국연구재단 ::
'국내최초' 투르크 사전 제작 프로젝트, 최초를 넘어선 의미를 찾다! 동덕여자대학교 교양교직학부 오은경 교수 자세히 보기 --> 자세히 보기
www.nrf.re.kr
여튼 이 연구재단에서 포닥이
지원 해 볼 수 있는과제는 2024년 기준 3개다
'세종과학 펠로우쉽 (국내, 국외)',
'박사후 국내, 국외 연수',
그리고 'Post-Doc. 성장형 공동연구'
세 과제 중 사실 기간과 금액이 가장 높은게 세종,
다른 학교 및 기관에 아는 포닥이 있다면 도전 해봄직한 과제가 성장형 공동연구,
그리고 비교적 성공 확률이 높은 박사후 국내연수
라고 보면 간단하다.
물론 가릴 것 없는 처지라
세개 다 도전해봤지만 올해는 와르르였다.
심사평 중
'연구실적이 다른 지원자 보다 좋다고 할수 없음'을 보고
분노의 부들부들을 시전했지만,
뭐 사실이니 별 수 없다.

그래도 실적도 뒷배도 없는 사람들 지원해주겠다는
과제에서 실적으로 가려받는건 좀 치사하다
(뒤끝)
2024년 기준 신청 기간은 세종과학 펠로우쉽은 1월 19일,
박사후 국내 연수는 2월 22일,
그리고 Post-Doc. 성장형 공동연구는 6월 18일 부터
약 열흘 정도 였다.
모든 신청 과정은 IRIS의 R&D 업무포털에서 진행된다.
과제 관리를 해본 분들은 익숙할테고,
아닌 분들은 조금 귀찮을 수 있다. 뭣보다 사이트가 너무 느려.....
그리고 결과 발표는 한달에서 두달쯤 걸린다.
공고일을 맞춰서 결과가 나왔던 적이 없는 것도 같은데.....
일정을 체크해 두는 편이 좋다.
어쩐 일인지 2025년도 세종과학 펠로우쉽 (국내, 국외) 공고가
조금 이르게 올라왔고,
11월25일 부터 12월 06일로,
현재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로 연구 계획서 작성중이다.
연구 계획서 작성에 대한 팁을 올리기에는.......
붙어본 적이 없기에.....(주륵)
팁을 드릴 순 없지만,
탈락 시 받았던 심사평들을 몇가지 올려보자면,
1. 연구범위가 광범위하다
> 연구범위를 대폭 축소해서 다른 계획서에 적용
그 이후론 이런 의견은 안 받아 봄
2. 기간 내에 수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bioinformatics 나 AI 등의 으르신들 좋아하는 툴을 활용해
스크리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겠다는 부분을 넣음
3. 시료 선정 후 사업화 및 대량생산 공정에 대한 계획이 없다.
> 기초 연구 사업에서 사업화를 왜 내가 고민해야 하는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특허 및 기술이전 등을 언급하기로 함
4. 추후 새로운 연구기관에서 새로운 연구에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
> 이 부분이 박사후 연수과제의 특징적인 부분인데,
졸업한 연구실에서 수행하는걸 지양하는 듯 하다.
혹은 마치고 정확히 뭐할건지를 자세히 적는게 좋을 듯.하던거 하면서 꿀빨고 살 생각 말라는 것으로 느껴서 좀 뜨끔했다.
5. 전체적으로 실험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음
> 나의 TMI력을 보여주기로 결심함
크게 쿠사리 먹은 건 이정도.
연초에 작성했던 세종 계획서를
지금 보면 손발가락이 오그라드는 걸 보니
계획서도 작성을 많이 해볼수록 느는 것 같다.
뭐든 처음이 막막한거지, 하다보면 할만 합니다.
다들 개인 과제 받아서
교수님 눈치 안보고 사는 그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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